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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pius M10 기계식 키보드 104키/USB(Ps/2젠더)

유일한 취미라곤 집에서 컴퓨터 만지는 것 밖에 없다보니 이런저런 주변기기에 관심이 가게 되는 모양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락스 6170 펜타그래프 모델의 키감이 슬슬 질려가는 터에 예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던 기계식 키보드를 살펴보다 냉큼 질러버렸다.
처음 사용했던 키보드가 삼성 486컴퓨터에 딸려 왔었던 키보드 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키감이 묘했던 것 같다. 멤브레인도 아니고, 펜타그래프는 더더욱 아니고
키보드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녀 보니 세진에서 나왔던 무슨 후타바 ?? 축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에 와서 확인해 볼 수 없어 아쉬울 따름. 아무튼 여하튼,
중고매물에 착한 가격에 올라왔길래 냉큼 질러서 사용해봤다.
자판 눌리는 느낌이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다. 하나하나 가만히 눌러보면
눌릴 때마다 가볍게 '찰칵' 소리가 난다.
키를 누르는 느낌이 확실하게 손끝으로 느껴져 타이핑 하는 재미가 있다.
키보드 누르는 소리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소리도 상당히 재미있는 소리가 난다.
물론 빠르게 칠 때는 '두두두두' 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지만 -_-.
체리 청축을 사용했다는 데, 다른 방식들과는 비교를 해보질 못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키감은 상당히 가벼운 편이고 소리도 '찰칵'하고 가볍고 맑게 울린달까.
키압은 웬만한 멤브레인보다도 낮은 편이다. 다만 좀 더 깊게 눌러줘야 할 것 같은 느낌 ?
으로 타이핑해야 정확하게 들어간다. 이거 사용하다가 멤브레인 키보드를 눌러보면
오히려 키가 더 무거워서 잘 안눌리고 정확하게 안 눌리는 느낌이 든다.
물론 멤브중에서도 키감 좋은 것들은 있지만 ㅋ, 가끔 학교 도서관에서 검색하다가
키보드 눌러보고는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다. 집어오고 싶을만큼 탐나는 키감을 가진 키보드를 보면
집에 있는 거 갖다주고 바꿔오고 싶을 정도로 좋은 것들도 있다. ㅋ

그러고보니 사회과학관 복사실 첫번째 컴퓨터에 달린 Dell 키보드, 블랙 모델이었는데
키 눌러보고 엄청 좋은 키감이라 깜짝 놀랐는데, 바로 옆에 같은 키보드 눌러보니
전혀 다른 키감을 보여줘서 실망. 멤브는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서도 키감이 달라지는 것 같다.
기판 차이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처음 사용해보는 기계식 키보드라 비교하긴 뭐하지만, 가격대비로는
상당히 좋은 물건인 것 같다. 기계식 키보드 입문용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나 할까.
그러나 저가형 답게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상판의 높이가 일정치가 않다는 점이다.
무슨 말이냐면, 우측의 화살표와 pageup, pagedown키가 있는 부분이 좀 높게 되어 있어
위쪽 화살표 키 같은 경우는 상판보다 아래로 눌린다. 즉 조금 윗 부분을 만지면서
누르면 상판에 걸린다는 말씀. 뭐 사용하다면 손바닥으로 누를 일은 없으니 딱히 거슬릴 일은 없지만 상팜과 거의 같은 높이로 되어 있는 위쪽 화살표 키를 보면 좀 애매한 느낌이다.

그리고 키를 정확하게 눌러줘야 하는 탓에, 게임 하기에는 조금 안 어울린다.ㅋ
특히 >> 대쉬 같은 경우는 멤브 같은 경우는 따닥 하고 눌러주면 인식 될 만한 것들도
매우 정확하게 눌렀다 뗐다 눌렀다 뗐다를 해야 가능하다.
따라서 장시간 게임을 하다보면 손가락이 피곤해 지는 것은 당연지사.
게임 할 때만이라도 다른 키보드를 연결해서 쓰고 싶어진다 -_-;
뭐, 좀 더 하다보면 익숙해 질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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